박경섭 뉴연세치과 원장 = 최근 의학계에서는 PHR(Personal health records·개인건강기록)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.

PHR이란 일반적으로 몸무게·혈당·혈압 등 의료기관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개인의 진료정보 및 개인 스스로 기록한 일상생활의 건강정보 등을 통합한 개인의 건강기록과 그 관리 도구를 뜻한다.

이러한 PHR은 개인이 직접 자기 건강기록을 관리하고 언제 어디서나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U헬스 환경 조성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.

또한 이러한 PHR은 의료가 소비자 중심의 시스템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단순히 개인의 건강과 관련된 모든 기록을 저장하는 개념이 아닌, 개인화된 의료건강서비스의 집합이라 할 수 있다.

이 같은 PHR이 널리 쓰이기 위해서는 개인중심의 진료기록 관리체계가 필요하다. 하지만,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병원중심의 의료기록 관리체계이기 때문에 한 개인의 정보가 여러 의료기관에 분산돼 통합되지 못하고 비체계적으로 운영된다.

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개인건강정보 관리가 주목을 받고 있다. 이의 일환으로 최근 치아 및 구강만을 대상으로 개인건강기록을 관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(앱)이 출시돼 눈길을 끈다.

‘치과진료기록’ 앱은 환자의 치료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서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방식이다. 즉 환자가 자신이 치료받은 치과에 치료내용을 요구하면 치과는 관리자페이지를 통해 환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게 되고 이 내용은 개인별 앱에 모두 저장된다.

따라서 환자는 이 앱을 통해 각기 다른 치과에서 치료받은 정보라 할지라도 자신의 치료내용을 한 곳에서 저장, 관리할 수 있다. 또한 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경우 진료내용의 관리 외에도 주치의와의 1대1 상담이나 개별적 예약관리 등이 모두 가능하다.

게다가 이러한 ‘치과진료기록’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경우 정보전달은 치과와 개별 환자 사이에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및 보안상의 문제도 어느 정도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.

우리가 살고 있는 웹(Web) 2.0 시대에 건강과 관련하여 이루어지고 있는 일련의 변화 속에서 개인이 진료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. 이런 점에서 치과진료기록 관리 앱은 편안한 치아를 통한 삶의 질 향상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.

※이 기사는 뉴시스 발행 시사주간지 뉴시스아이즈 제303호(11월20일~26일자)에 실린 것입니다.
http://www.newsis.com/ar_detail/view.html?ar_id=NISX20121119_0011618491&cID=11209&pID=11200